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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위 성호기업,성장성 1위 알테코... 수익성1위 흥진

가격하락과 물동량 감소로 지난해 철스크랩업계가 3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세를 나타냈다. 수익성과 재무건전성도 사실상 개선하지 못했다.

15일 현재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감사보고서를 공시한 30개 철스크랩기업의 2014년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전년 실적과 큰 차이 나는 4개사 제외, 실제 26개사 조사 기준) 성장성지표인 매출액증가율은 -11.7%로 2012년(-12.2)과 2013년(-9.1%)에 이어 3년 연속 뒷걸음쳤다.

작년에는 시장평균단가가 348원(kg, 경인충청권 생철B 유통가격 기준)으로 2013년 대비 13.2% 하락했고, 시중 공급량(물동량) 역시 1660만 톤으로 전년 대비 8.2% 감소해 매출부진으로 이어졌다. 26개 조사대상 기업 가운데 전년대비 매출액이 증가한 곳은 알테코(+49%) 모아스틸(+8.5%) 알엔씨(+6.0%) 경한(+3.9%) 부성자원(+0.7%) 흥진(+0.4%) 등 7곳으로 모두 현대제철 납품 협력사들이다.


국내 주요 스크랩기업 매출*영업이익률(2014년)

◇이자보상비율 1.1 …1억벌어 1억 이자 내

매출부진 속에 수익성과 재무건전성 역시 개선되지 못했다. 26개 조사대상기업의 지난해 평균영업이익률은 1.0%로 2013년(1.3% 당시 29개사 조사기준)에 이어 2년 연속 최저 기록을 세웠다. 26개 기업 가운데 영업이익률 상위 3개사는 흥진(5.9%) 부광자원(4.1%) 기전산업(3.7%) 순이었다.
또 영업이익이 늘어난 곳은 기전산업, 알테코, 경한, 대한강업, 대지에스텍 등 5곳뿐이다. 나머지 13개사는 영업이익 감소, 8개사는 영업 손실을 봤다. 조사대상기업의 81%가 영업이익이 줄거나 손실을 본 셈이다.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을 얼마나 감당하는지 나타내는 지표인 이자보상비율은 평균(26개사) 1.1로 매우 낮았다. 한국은행이 조사한 1700개 국내기업의 평균 이자보상비율(2013년 기준) 4.0과 큰 차이가 난다. ‘1.1’은 영업이익으로 1억원을 벌었을 때 이자로 1억 원을 낸다는 뜻이다. 수치가 높을수록 재무안전성이 좋다.

부채비율 역시 지난해 300%가 넘는 스크랩기업은 11곳으로 조사대상의 42%를 차지했다. 100% 미만 기업은 4곳, 100~200% 기업 4곳, 200~300% 기업은 7곳으로 각각 파악됐다.

전문가들은 제강업계에 종속된 산업구조 특성상 스크랩업계의 저성장기조가 당분간 계속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방산업인 전기로제강업계의 성장이 정체돼 있어서다. 지난해 전기로제강업계 매출액 증가율은 -9.9%(현대제철 제외 9개사 기준)로 3년 연속 마이너스였고, 영업이익률도 조사대상의 70%인 7개사가 2%를 넘지 못했다